"가자(Gaza)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202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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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8-12 10:11 조회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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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Gaza)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5.08.11 18:05
이스라엘이 표적 살해한 [알자지라] 기자 알 샤리프의 마지막 메시지 (전문)
![지난 일요일(8.10) 늦은 저녁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알시파병원 정문 밖 텐트를 표적으로 삼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아나스 알 샤리프(Anas Al-Sharif, 28살) 등 [알자지라] 기자 5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 [사진-알자지라 갈무리]](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508/214185_110342_5926.png)
지난 일요일(8.10) 늦은 저녁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알시파병원 정문 밖 텐트를 표적으로 삼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아나스 알 샤리프(Anas Al-Sharif, 28살) 등 [알자지라] 기자 5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희생자 중에는 알 샤리프 기자외에 [알자지라] 특파원 모하메드 크레이케와 카메라맨 이브라임 자헤르, 모하메드 누팔, 모아멘 알리와 등이 있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성명을 통해 알 샤리프를 살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격을 가했다는 사실을 자인하면서 그가 하마스 조직을 이끌고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대를 상대로 로켓 공격을 감행"했으며, 팔레스타인 단체에 연루되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알자지라 미디어 네트워크는 성명을 발표해 이스라엘군에 의해 자행된 이 살인 사건을 "언론의 자유에 대한 또 다른 노골적이고 계획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번 공격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한 재앙적인 결과 속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들이 무자비하게 학살당하고, 강제 기아가 발생했으며, 지역 사회 전체가 파괴되었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서 가장 용감한 언론인 중 한 명인 아나스 알 샤리프와 그의 동료들을 암살하라는 명령은 가자지구에 대한 임박한 점령과 그것을 폭로하는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필사적인 시도"라고 이스라엘의 야만적 조치를 맹비난했다.
[알자지라]는 국제사회와 모든 관련기관에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집단 학살을 중단하고 언론인에 대한 고의적인 표적 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11일 그가 죽음을 불사한 결의를 담아 마지막으로 남긴 4월 6일자 메시지 전문을 공개했다.
1996년 태어난 그는 80%에 이르는 가자주민이 그런 것 처럼 난민이었고, 2008-2009년 당시 최대 규모로 자행된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에서 살아남은 아동 생존자였다. 당시 가자지구 기자들의 활약을 보며 기자의 꿈을 키워 나갔다고 한다.
평화연대는 알 셰리프 기자가 전해 준 소식들, 특히 철저히 봉쇄되고 파괴됐던 가자 북부의 소식을 보고 들으며 현장의 진실을 계속해서 알 수 있었다고 하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또 세계의 양심과 함께 고인의 유지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 무장충돌 발생 후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6만 1,000여 명에 달하며, 가자지대에서는 총 인구에 가까운 약 200만명이 극도의 굶주림에 시달리며 원래 살던 곳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피난민이 되어 있다.
이것은 제 유언이자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이스라엘이 저를 살해하고 제 목소리를 침묵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뜻입니다. 먼저, 여러분께 평화가 함께 하길, 또 신의 자비와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자발리야 난민촌의 골목에서 삶을 시작했을 때부터 우리 민족에게 힘과 목소리가 되기 위해 모든 노력과 힘을 다했다는 것을 신은 알고 계십니다. 신께서 제 삶에 시간을 더 허락해 주시길, 그래서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점령된 고향 아스칼란(알-마즈달)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신의 뜻이 우선하며 그분의 결정은 최종적입니다.
저는 매우 세세한 아픔을 겪고 고통과 상실을 여러 번 맛보았지만 왜곡과 허위 없이 진실을 전달하기를 단 한 번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침묵을 지키고, 우리의 죽음을 용인하고, 우리를 질식시키고, 우리 아이들과 여성들의 조각나 흩어진 시신에 무감각한 자들, 우리 민족이 1년 반 이상 겪어온 학살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들에 대해 신께 증언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저는 팔레스타인을, 이슬람 세계의 왕관 위 보석이자 이 세상 모든 자유인의 심장박동과 같은 팔레스타인을 여러분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그 민족을, 꿈을 꾸거나 안전과 평화 속에서 살 시간조차 없었던 억울하고 무고한 아이들을 여러분에게 맡깁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몸은 이스라엘이 쏟은 수천 톤의 폭탄과 미사일 아래 짓눌려 찢겨지고 벽에 흩뿌려졌습니다.
여러분이 사슬에 얽매여 침묵당하지 않기를, 국경에 제약받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빼앗긴 우리 고향땅 위로 존엄과 자유의 태양이 떠오를 때까지 우리 땅과 우리 민족의 해방을 위한 다리가 되어 주십시오.
여러분에게 제 가족을 돌보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다. 제 사랑하는 딸 샴, 제 눈의 빛을 맡깁니다. 샴이 자라는 모습을 너무나 지켜보고 싶었지만 제겐 그럴 기회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살라를 맡깁니다. 살라가 자라 충분히 강해져서 저의 사명을 이어갈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고 함께 있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게 됐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맡깁니다. 어머니의 축복 가득한 기도가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셨고, 어머니의 간구가 제 요새가 되었으며, 어머니의 빛이 제 길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신께서 어머니에게 힘을 주시고 제 대신 가장 좋은 것으로 어머니에게 보상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제 평생의 동반자이자 사랑하는 아내 움 살라(바얀)를 맡깁니다. 전쟁으로 인해 그녀와 오랜 날과 달 동안 떨어져 있었지만 바얀은 우리 사이의 결속을 지키며 올리브 나무의 줄기처럼 굽히지 않는 굳건함으로, 신을 믿으며, 제 부재 중에도 모든 힘과 믿음으로 모든 걸 책임져 주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신의 뜻에 따라 우리 가족들 곁에서 지지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제가 죽는다면 저는 제 원칙을 지키며 죽는 것입니다. 신 앞에서 증언합니다. 저는 신의 뜻에 만족하고 신을 뵐 것을 확신하며, 신과 함께 하는 것이 더 나은 영원한 것임을 확신합니다.
오 신이시여, 저를 순교자 중 한 명으로 받아주시고 과거와 미래의 죄를 사해 주시며 제 피가 제 민족과 가족의 자유의 길을 밝히는 빛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제가 부족했더라도 용서해 주시고, 자비로 기도해 주시옵소서. 저는 약속을 지켰고 결코 변하거나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가자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그리고 용서와 받아들여짐을 기원하는 여러분의 진심어린 기도에서 저를 잊지 마십시오.
아나스 자말 앗-샤리프
2025년 4월 6일
이것은 사랑하는 아나스가 순교 시에 발표되기를 요청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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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will and my final message. If these words reach you, know that Israel has succeeded in killing me and silencing my voice. First, peace be upon you and Allah’s mercy and blessings.
Allah knows I gave every effort and all my strength to be a support and a voice for my people, ever since I opened my eyes to life in the alleys and streets of the Jabalia refugee camp. My hope was that Allah would extend my life so I could return with my family and loved ones to our original town of occupied Asqalan (Al-Majdal). But Allah’s will came first, and His decree is final. I have lived through pain in all its details, tasted suffering and loss many times, yet I never once hesitated to convey the truth as it is, without distortion or falsification—so that Allah may bear witness against those who stayed silent, those who accepted our killing, those who choked our breath, and whose hearts were unmoved by the scattered remains of our children and women, doing nothing to stop the massacre that our people have faced for more than a year and a half.
I entrust you with Palestine, the jewel in the crown of the Muslim world, the heartbeat of every free person in this world. I entrust you with its people, with its wronged and innocent children who never had the time to dream or live in safety and peace. Their pure bodies were crushed under thousands of tons of Israeli bombs and missiles, torn apart and scattered across the walls.
I urge you not to let chains silence you, nor borders restrain you. Be bridges toward the liberation of the land and its people, until the sun of dignity and freedom rises over our stolen homeland. I entrust you to take care of my family. I entrust you with my beloved daughter Sham, the light of my eyes, whom I never got the chance to watch grow up as I had dreamed.
I entrust you with my dear son Salah, whom I had wished to support and accompany through life until he grew strong enough to carry my burden and continue the mission.
I entrust you with my beloved mother, whose blessed prayers brought me to where I am, whose supplications were my fortress and whose light guided my path. I pray that Allah grants her strength and rewards her on my behalf with the best of rewards.
I also entrust you with my lifelong companion, my beloved wife, Umm Salah (Bayan), from whom the war separated me for many long days and months. Yet she remained faithful to our bond, steadfast as the trunk of an olive tree that does not bend—patient, trusting in Allah, and carrying the responsibility in my absence with all her strength and faith.
I urge you to stand by them, to be their support after Allah Almighty. If I die, I die steadfast upon my principles. I testify before Allah that I am content with His decree, certain of meeting Him, and assured that what is with Allah is better and everlasting.
O Allah, accept me among the martyrs, forgive my past and future sins, and make my blood a light that illuminates the path of freedom for my people and my family. Forgive me if I have fallen short, and pray for me with mercy, for I kept my promise and never changed or betrayed it.
Do not forget Gaza… And do not forget me in your sincere prayers for forgiveness and acceptance.
Anas Jamal Al-Sharif
06.04.2025
This is what our beloved Anas requested to be published upon his martyr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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الأخيرة.
إن وصلَتكم كلماتي هذه، فاعلموا أن إسرائيل قد نجحت في قتلي وإسكات صوتي.
بداية السلام عليكم ورحمة الله وبركاته
يعلم الله أنني بذلت كل ما أملك من جهدٍ وقوة، لأكون سندًا وصوتًا لأبناء شعبي، مذ فتحت عيني على الحياة في أزقّة وحارات مخيّم جباليا للاجئين، وكان أملي أن يمدّ الله في عمري حتى أعود مع أهلي وأحبّتي إلى بلدتنا الأصلية عسقلان المحتلة "المجدل" لكن مشيئة الله كانت أسبق، وحكمه نافذ.
عشتُ الألم بكل تفاصيله، وذُقت الوجع والفقد مرارًا، ورغم ذلك لم أتوانَ يومًا عن نقل الحقيقة كما هي، بلا تزوير أو تحريف، عسى أن يكون الله شاهدًا على من سكتوا ومن قبلوا بقتلنا، ومن حاصروا أنفاسنا ولم تُحرّك أشلاء أطفالنا ونسائنا في قلوبهم ساكنًا ولم يُوقِفوا المذبحة التي يتعرّض لها شعبنا منذ أكثر من عام ونصف.
أوصيكم بفلسطين، درةَ تاجِ المسلمين، ونبضَ قلبِ كلِّ حرٍّ في هذا العالم.
أوصيكم بأهلها، وبأطفالها المظلومين الصغار، الذين لم يُمهلهم العُمرُ ليحلموا ويعيشوا في أمانٍ وسلام،
فقد سُحِقَت أجسادهم الطاهرة بآلاف الأطنان من القنابل والصواريخ الإسرائيلية، فتمزّقت، وتبعثرت أشلاؤهم على الجدران.
أوصيكم ألّا تُسكتكم القيود، ولا تُقعِدكم الحدود، وكونوا جسورًا نحو تحرير البلاد والعباد، حتى تشرق شمسُ الكرامة والحرية على بلادنا السليبة.
أُوصيكم بأهلي خيرًا،
أوصيكم بقُرّة عيني، ابنتي الحبيبة شام، التي لم تسعفني الأيّام لأراها تكبر كما كنتُ أحلم.
وأوصيكم بابني الغالي صلاح، الذي تمنيت أن أكون له عونًا ورفيق دربٍ حتى يشتدّ عوده، فيحمل عني الهمّ، ويُكمل الرسالة.
أوصيكم بوالدتي الحبيبة، التي ببركة دعائها وصلتُ لما وصلت إليه، وكانت دعواتها حصني، ونورها طريقي.
أدعو الله أن يُربط على قلبها، ويجزيها عنّي خير الجزاء.
وأوصيكم كذلك برفيقة العمر، زوجتي الحبيبة أم صلاح بيان، التي فرّقتنا الحرب لأيامٍ وشهورٍ طويلة، لكنها بقيت على العهد، ثابتة كجذع زيتونة لا ينحني، صابرة محتسبة، حملت الأمانة في غيابي بكلّ قوّة وإيمان.
أوصيكم أن تلتفوا حولهم، وأن تكونوا لهم سندًا بعد الله عز وجل.
إن متُّ، فإنني أموت ثابتًا على المبدأ، وأُشهد الله أني راضٍ بقضائه، مؤمنٌ بلقائه، ومتيقّن أن ما عند الله خيرٌ وأبقى.
اللهم تقبّلني في الشهداء، واغفر لي ما تقدّم من ذنبي وما تأخّر، واجعل دمي نورًا يُضيء درب الحرية لشعبي وأهلي.
سامحوني إن قصّرت، وادعوا لي بالرحمة، فإني مضيتُ على العهد، ولم أُغيّر ولم أُبدّل.
لا تنسوا غزة…
ولا تنسوني من صالح دعائكم بالمغفرة والقبول.
أنس جمال الشريف
06.04.2025
هذا ما أوصى بنشره الحبيب الغالي أنس عند استشهاد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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