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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와 직접 대화하나···개전 후 양자회담 첫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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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4-22 15:42 조회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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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와 직접 대화하나···개전 후 양자회담 첫 시사


입력 2025.04.22 14:01

  •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푸틴 “평화 구상에 긍정적…우크라도 같길”

젤렌스키 정통성 부인하더니 달라진 태도

젤렌스키 “어떤 대화에도 준비돼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휴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우크라이나와의 양자 회담에 열려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를 요구해온 푸틴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제안한 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어떠한 평화 구상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말해왔다”며 “우크라이나 정권 대표들도 마찬가지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부활절 휴전’이 끝나고 전투가 재개됐다면서도 민간 인프라에 대한 드론·미사일 공격을 30일간 중단하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날 제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자 차원에서 철저한 연구가 필요한 문제”라며 “모든 것을 분석해 그에 따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후 “푸틴 대통령이 이날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양자 간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상 및 논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직접 만나 공식 회담을 가진 적이 없다. 에너지·인프라 분야를 비롯해 흑해에서의 무력 사용을 중단하는 ‘30일 휴전’도 러·우는 직접 대면하지 않고 미국이 양측 협상장을 오가는 ‘셔틀 외교’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과 대화할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5월 끝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계엄령을 이유로 연장되고 있는데,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축출한 뒤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는 방안을 암암리에 모색해왔다고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적어도 민간 시설은 공격하지 말자는 제안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어떤 대화에도 준비돼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향한 휴전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는 23일 영국 런던에선 미국과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만나 휴전 협정 논의를 이어간다. 이날 회담은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 회담의 후속 조치로, 미국 측이 제시한 휴전 협상안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유럽 측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휴전안에는 크름반도에 대한 러시아 영유권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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