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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름반도 양보 안’, 우크라이나는 반대…휴전 협상 다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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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4-24 09:44 조회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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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름반도 양보 안’, 우크라이나는 반대…휴전 협상 다시 난항


입력 2025.04.24 09:01

  •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영토 양보’를 휴전안으로 낸 미국과 수용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한 우크라이나의 의견 대립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협상안에 반대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이 “ 평화협상에 매우 해롭다”며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의 크름반도 병합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크름반도는 (평화협상에서) 논의의 초점조차 아니다”며 “그가 크름반도를 원한다면 왜 11년 전에 그들은 (러시아에 맞서) 싸우지 않았는가. 왜 러시아에 (크름반도가) 넘어갈 때 총 한 발 쏘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의 발언과 같은 선동적인 발언으로 인해, 전쟁을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그는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몰아세웠다.

인도를 방문한 J D 밴스 부통령도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현재 소유한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매우 분명한 제안을 했다”며 “이제 그들이 받아들일 때이며 그게 아니라면 미국은 손을 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크름반도 양보안’은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 이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이 크름반도 등 러시아에 빼앗긴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에 양보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크름반도는 당초 우크라이나 영토였으나 2014년부터 러시아가 점령해 강제 병합한 곳으로,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자국 영토라 주장한다. 이외에도 미국은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철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배제 등을 협상안에 담았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반발했다. 지난 22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크름반도 점령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엑스에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항복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평화로 위장된 동결된 전쟁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을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썼다.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기로 했던 미국·우크라이나·유럽 3개국 외무장관 회담은 연기되고 실무급 회의로 격하됐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 미국 고위 관료들과 우크라이나·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들은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 회의에 이어 이날 영국 런던에서 종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루비오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의 불참에 이어 프랑스·독일 외무장관도 참석을 취소하면서 회의가 대폭 축소됐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화는 이어지고 있다. 위트코프 특사는 오는 25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고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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