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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여정 "감상적인 말 몇마디로 자초한 결과 뒤집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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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7-28 09:21 조회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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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감상적인 말 몇마디로 자초한 결과 뒤집을 수 없다"


  •  이승현 기자
  •  
  •  승인 2025.07.28 09:55
 

이재명 정부 대북정책 첫 공식평가...'흡수통일·한미동맹·한미군사훈련' 등 비난 (전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이재명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북)한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완전히 되돌릴 수 없게 벗어났다"는 것.

김여정 조선로동당 부부장은 28일 같은 제목의 담화에서 "리재명정부가 우리의 관심을 끌고 국제적각광을 받아보기 위해 아무리 동족흉내를 피우며 온갖 정의로운 일을 다하는것처럼 수선을 떨어도 한국에 대한 우리 국가의 대적인식에서는 변화가 있을수 없으며 조한관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은 력사의 시계초침은 되돌릴수 없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앉을 일도, 론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립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대북확성기방송중단, 삐라살포중지, 개별적 한국인들의 조선관광허용 등 이재명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의 희망을 갖고 집권 직후부터 나름대로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신임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실종된 평화의 복귀, 무너진 남북관계 복원'을 바란다면서 '강대강의 시간을 끝내고 선대선, 화해와 협력의 시간'을 열어가자는 제안과 함께 10월말에 경주에서 열리는 'APEC'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초청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든, 어떤 정책이 수립되든 개의치 않았고 따라서 지금껏 그에 대한 평가자체를 일체 하지 않았"지만 "이번 한번은 우리의 립장을 명백히 짚고넘어가자고 한다"고 운을 떼고는 이 모든 제안을 "평가받을만한 일이 못된다"고 깎아내렸다.

먼저 대북선전방송 중단에 대해서는 "그 모든 것은 한국이 스스로 초래한 문제거리들로서 어떻게 조처하든 그들 자신의 일로 될 뿐이며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가역적으로 되돌려세운데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시기 일방적으로 우리 국가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극단의 대결분위기를 고취해오던 한국이 이제 와서 스스로 자초한 모든 결과를 감상적인 말 몇마디로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하였다면 그 이상 엄청난 오산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재명정부가 '최악의 어리석은 시간'으로 묘사한 지난 몇년간 북으로서는 무의미한 시간만은 아니었다고 하면서 "《민주》를 표방하든,《보수》의 탈을 썼든 한국은 절대로 화해와 협력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대단히 중대한 력사적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으며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에 구속되여 매우 피곤하고 불편했던 력사와 결별하고 현실모순적인 기성개념까지 말끔히 털어버릴 수 있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남북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가 아니라 '교전상태의 적대적 두 국가관계'라는 것.

김 부부장은 "조선반도에 국가 대 국가간관계가 영구고착된 현실과 더불어 해체되여야 할 통일부의 정상화를 시대적과제로 내세운 것을 보아도 확실히 흡수통일이라는 망령에 정신적으로 포로된 한국정객의 본색은 절대로 달라질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력대 한국정권들의 과거행적은 제쳐놓고 리재명의 집권 50여일만 조명해보더라도 앞에서는 조선반도긴장완화요 조한관계개선이요 하는 귀맛좋은 장설을 늘어놓았지만 한미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흡수통일', '한미동맹'에 이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관계개선의 근본적 걸림돌임을 시사하는 언급도 이어졌다.

"미구하여 세상이 목격하게 될 일이지만 또 다시 우리의 남쪽국경너머에서는 침략적성격의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의 련속적인 강행으로 초연이 걷힐 날이 없을 것이며 미한은 상투적수법그대로 저들이 산생시킨 조선반도정세악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해보려고 획책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거꾸로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정부 입장, 이재명 대통령의 8.15 경축사 메시지가 향후 남북관계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한국정부에 대한 무관심, 무시로 일관하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관심을 표명하고 낮은 수준의 인정으로 넘어가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며, 자극적 수사없이 수위를 조절한 것도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를 가질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전문)

조한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완전히 벗어났다


대조선확성기방송중단,삐라살포중지,개별적한국인들의 조선관광허용…

한국의 리재명정부가 우리와의 관계개선의 희망을 갖고 집권직후부터 나름대로 기울이고있는 《성의있는 노력》의 세부들이다.

이에 한발 더 나가 신임 통일부 장관 정동영은 실종된 평화의 복귀와 무너진 남북관계의 복원을 운운하면서 강대강의 시간을 끝내고 선대선,화해와 협력의 시간을 열어갈것을 제안하였다.

최근에는 몇달후 경주에서 열리게 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수뇌자회의에 그 누구를 초청할 가능성까지 점쳐보며 헛된 망상을 키우고있다.

우리는 한국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든,어떤 정책이 수립되든 개의치 않았고 따라서 지금껏 그에 대한 평가자체를 일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한번은 우리의 립장을 명백히 짚고넘어가자고 한다.

한국당국자들이 남북신뢰회복의 첫 신호로 묘사한 대조선심리모략선전방송의 중단에 대해 말한다면 그 모든것은 한국이 스스로 초래한 문제거리들로서 어떻게 조처하든 그들자신의 일로 될뿐이며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가역적으로 되돌려세운데 불과한것이다.

다시 말하여 평가받을만한 일이 못된다는것이다.

지난 시기 일방적으로 우리 국가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극단의 대결분위기를 고취해오던 한국이 이제 와서 스스로 자초한 모든 결과를 감상적인 말 몇마디로 뒤집을수 있다고 기대하였다면 그 이상 엄청난 오산은 없을것이다.

리재명정부가 최악의 시간,어리석은 시간으로 묘사한 지난 몇년간은 어찌 보면 우리에게 있어서 무의미한 시간만은 아니였다.

《민주》를 표방하든,《보수》의 탈을 썼든 한국은 절대로 화해와 협력의 대상으로 될수 없다는 대단히 중대한 력사적결론에 도달할수 있었으며 동족이라는 수사적표현에 구속되여 매우 피곤하고 불편했던 력사와 결별하고 현실모순적인 기성개념까지 말끔히 털어버릴수 있었다.

조선반도에 국가 대 국가간관계가 영구고착된 현실과 더불어 해체되여야 할 통일부의 정상화를 시대적과제로 내세운것을 보아도 확실히 흡수통일이라는 망령에 정신적으로 포로된 한국정객의 본색은 절대로 달라질수 없다는것을 다시금 확인할수 있다.

력대 한국정권들의 과거행적은 제쳐놓고 리재명의 집권 50여일만 조명해보더라도 앞에서는 조선반도긴장완화요 조한관계개선이요 하는 귀맛좋은 장설을 늘어놓았지만 한미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바 없다.

미구하여 세상이 목격하게 될 일이지만 또다시 우리의 남쪽국경너머에서는 침략적성격의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의 련속적인 강행으로 초연이 걷힐 날이 없을것이며 미한은 상투적수법그대로 저들이 산생시킨 조선반도정세악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해보려고 획책할것이다.

리재명정부가 우리의 관심을 끌고 국제적각광을 받아보기 위해 아무리 동족흉내를 피우며 온갖 정의로운 일을 다하는것처럼 수선을 떨어도 한국에 대한 우리 국가의 대적인식에서는 변화가 있을수 없으며 조한관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은 력사의 시계초침은 되돌릴수 없다.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앉을 일도,론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립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

조한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이미 완전히 되돌릴수 없게 벗어났다.

 

 2025년 7월 28일

평 양

(출처 : [조선중앙통신] 2025.7.28)


김여정 "韓과 마주앉을 일 없어…李, 전임자와 다를 바 없어"


송고 2025년07월28일 06시49분

이재명 정부 대북정책 첫 공식입장…APEC회의 김정은 초청 가능성에 "헛된 망상"

'한미동맹 맹신·대결기도' 여전 지적…"대북방송 중단 평가받을 만한 일 못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8일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입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조한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우리의 관심을 끌고 국제적 각광을 받아보기 위해 아무리 동족흉내를 피우며 온갖 정의로운 일을 다하는 것처럼 수선을 떨어도 한국에 대한 우리 국가의 대적인식에서는 변화가 있을 수 없으며 조한(남북)관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은 역사의 시계 초침은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이재명 정부에 대해 "조선반도에 국가 대 국가간관계가 영구고착된 현실과 더불어 해체되여야 할 통일부의 정상화를 시대적 과제로 내세운 것을 보아도 확실히 흡수통일이라는 망령에 정신적으로 포로된 한국정객의 본색은 절대로 달라질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의 집권 50여일만 조명해보더라도 앞에서는 조선반도 긴장완화요 조한관계 개선이요 하는 귀맛 좋은 장설을 늘어놓았지만 한미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부의 대북방송 중단에 대해 "그 모든 것은 한국이 스스로 초래한 문제거리들로서 어떻게 조처하든 그들 자신의 일로 될 뿐이며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가역적으로 되돌려세운 데 불과한 것"이라며 "평가받을 만한 일이 못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일방적으로 우리 국가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극단의 대결분위기를 고취해오던 한국이 이제 와서 스스로 자초한 모든 결과를 감상적인 말 몇 마디로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하였다면" 그것은 "엄청난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김 위원장 초청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헛된 망상"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이다. 이전에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이 대통령 당선에 대해 결과만 전했을 뿐 공식 논평이 전혀 없었다.

북한이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공식 입장에서 대북 유화 제스처를 평가 절하하고 대화 의지가 전혀 없다고 선언함에 따라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난항이 예상된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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