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과 주한미군을 대만 전쟁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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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4-17 10:11 조회7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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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과 주한미군을 대만 전쟁에 투입?
기사입력시간 : 2025/04/16 [17:35:00]
문경환 기자
한반도와 동중국해, 남중국해를 하나의 전구로 통합하고 주한미군은 물론 우리 국군까지도 지역 전쟁에 참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와 우려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5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3월 30일 도쿄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장관을 만나 한반도·동중국해·남중국해 주변 지역을 ‘하나의 전구’로 통합하는 구상을 전달”했으며 헤그세스 장관이 “제안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전구(전쟁구역·theater)란 하나의 작전을 벌이는 지역으로 보통 반경 수백~수천 킬로미터 규모로 설정한다.
전구의 하위 개념으로 전역(campaign)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나카타니 방위상은 “일본과 미국, 호주, 필리핀, 한국 등을 하나의 전구로 인식해 협력을 심화해 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일본의 구상은 자위대가 일본 방어에 머무르지 않고 중국·대만 전쟁이나 중국·필리핀·베트남 등이 얽혀 있는 남중국해 분쟁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또 미국, 일본, 한국, 호주, 필리핀 등을 묶어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고 여기서 일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욕심도 있는 듯하다.
한반도·동중국해·남중국해를 하나의 전구로 통합하면 아시아판 나토가 북한과 중국을 포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나아가 중국·대만 전쟁이나 남중국해 분쟁이 한반도로 확산할 수도 있다.
또 아시아판 나토에 주한미군은 물론 우리 국군도 참여하라는 압박이 시작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 육군 전 사령관의 주장이 주목된다.
그는 15일 조선일보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우리는 더 이상 주한미군이 북한 위협에만 집중되도록 허용할 수 없다”라고 하면서 “한미동맹을 활용하는 데 있어 인도·태평양지역 전반에 걸쳐 더 유연하고 민첩해져야 한다”라고 했다.
![]() ▲ 2024년 5월 15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행사에서 플린 사령관, 모리시타 야스노리 일본 육상자위대 참모총장, 박안수 한국 육군 참모총장, 사이먼 스튜어트 호주 육군 참모총장이 안보 문제에 대한 각국의 견해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미군] |
또 플린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세종연구소가 주최한 포럼의 오찬 강연에서도 “미국과 한국의 정치·군사 지도자들이 주한미군의 일부 자산을 한반도에서 빼내 인도·태평양지역에 전개하는 데 동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같은 시기 한미동맹재단이 주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그는 “한국군이 한반도에만 머물게 아니라 역내 다른 지역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확장해야 한다”라며 “미국은 한미동맹도 있지만 일본, 호주, 필리핀과의 동맹도 있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단결해 중국에 대항하는 공동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자칫 국군이 일본 자위대와 함께 혹은 자위대의 지휘를 받으며 중국을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