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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남북미 3자 협상하는 날 올 것" 韓 높아진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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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2-13 11:17 조회6,8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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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남북미 3자 협상하는 날 올 것" 韓 높아진 입지?

강중모 입력 2019.02.13 09:56


지난 9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평양에서의 북미실무협상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최근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언젠가 남·북·미 3자가 함께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한국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13일 현재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로 구성된 대표단은 미국을 방문 중이다. 방문단은 지난 10일 출국했으며 5박 8일 동안 미국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한미동맹 강화와 비핵화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문 의장과 방문단과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에 배석한 비건 대표는 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벌어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은 다자회담이 아닌 단독회담임을 명확하게 밝히면서도 향후 "남북미가 함께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비핵화 문제 해결의 당사국은 미국과 북한이지만 북핵 문제 해결 국면에서 남북관계 개선으로 분위기 개선에 보탬이 된 한국의 높아진 입지에 대해 인정하고, 북미대화가 잘 될 경우 이후 과정에서 한국의 의견도 반영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한국은 지난달 1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미실무회담에도 이례적으로 참여해 북미와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은 북핵문제의 직접 당사국임에도 그동안 북미 주도로 진행되는 비핵화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실제로 비건 대표는 지난 6일 평양에 들어가 2박 3일 동안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실무협상을 가졌다. 서울로 귀환한 비건 대표는 지난 1년간 한반도 문제의 급진전을 상기하면서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미간 남북관계·비핵화·제재 등을 논의하기 위해 워킹그룹이 만들어지면서 "미국은 한국과 이견을 더욱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워킹그룹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워킹그룹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비건 대표는 "미국은 남북관계의 급속한 발전을 반대하지 않지만 국제 제재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한국이 북한과 관계개선에서 과속하지 말고 전체적인 비핵화 해결과정에 따라가라는 미국의 기본적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이날 설리번 부장관도 "비건 대표가 북한과 협상을 하는 중에 '최종적이고 완전하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 전까지 대북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비건 대표의 말을 거들었다.

한편 비건 대표는 최근 평양에서의 실무협상에서 북한과 12개 이상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도출된 싱가포르 선언의 이행을 위해 협력하자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보다는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만남의 전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아 (북한과) 난제를 모두 푸는 것은 어렵지만, (비핵화 프로세스) 일정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면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평화조약 등은 먼 길이지만 북한이 옳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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