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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두만강 다리' 착공…폭파된 경의선·동해선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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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5-01 20:09 조회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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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두만강 다리' 착공…폭파된 경의선·동해선 대체


  •  이유 에디터
  •  
  •  승인 2025.05.01 15:50
 

철교 아래쪽에 10개 차선 규모 내년가을 완공

북 ”깨질 수 없는 우정 상징“…러 ”평화·선린 상징“

작년 드론 평양침투 뒤 폭파한 경의선·동해선 대체

대북 도발 윤석열, 북·러 동맹 구축 일등 공신

북한과 러시아가 두 나라를 잇는 첫 자동차 교량 착공에 들어갔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30일 러시아의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와 북한의 박태성 내각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두만강 다리' 착공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두만강에는 북한 두만강역-러시아 하산역 간의 '우정의 다리'란 구소련 시절 건설된 철교는 있지만 자동차용 다리는 없다.

타스 보도에 따르면, 두만강 다리는 기존의 철교에서 강 하류로 약 415m 내려간 지점에 건설되며, 다리 자체 길이는 1㎞(러시아 쪽 424m, 북한 쪽 581m)이며 접근로까지 더하면 4.7㎞이다. 예상 공사 기간은 1년 반으로 내년 가을이면 완공이 가능하다.

이에 미슈스틴 총리는 “러시아-조선(북한) 관계에선 큰 이정표이며 그 중요성은 단순한 엔지니어링을 훨씬 넘어선다. 그것은 우호적인 선린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간 협력을 확대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국빈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거리를 걷고 있다. 2024. 06. 19 [스푸트니크=연합뉴스]
북한을 국빈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거리를 걷고 있다. 2024. 06. 19 [스푸트니크=연합뉴스]

북·러, 첫 '두만강 다리' 착공
러 ”평화·선린의 확고한 상징“

작년 6월 19일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북·러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켰고, 그 결과 호혜적인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여건이 조성됐고, 자동차용 교량 건설이 1호 프로젝트라는 얘기다.

미슈스틴은 ”새 다리가 러·조 사이의 평화와 선린의 확고한 상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우리에겐 연중 계속되는 교통량을 소화할 다리를 건설하는 게 가장 먼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철로와 항공편에 의존했던 기업들이 운송 비용을 절감해 다양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양국 간 무역·경제 협력 확대와 관광 활성화 등도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미슈스틴은 ”우리는 두 나라 사이의 더 긴밀한 협력을 위한 의지할만한 기초와 함께, 개방되고 생산적인 대화를 위한 길을 만들고 있다“면서 곧 건설될 다리를 통해 양국 인민이 자주 오가면서 더 친근해지고 ”상대방의 역사와 전통들“을 알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착공식이 지난달 30일 북한 라선시와 러시아 하산에서 동시에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2025.5.1 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착공식이 지난달 30일 북한 라선시와 러시아 하산에서 동시에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2025.5.1 연합뉴스

 

두만강 다리 이름은 '우정의 길'
북 ”깨질 수 없는 우정 상징“

유리 트루트네프 지역발전 담당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는 이날 화상 착공식에서 두만강 자동차 다리를 '우정의 길'이라고 불렀다. 러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이 다리를 통과하는 차량은 하산 검문소를 만나게 된다. 계획상 하산 검문소 통과 가능 차량과 여객의 수는 10개 차선을 통해 하루 300대와 2850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박태성 총리도 이 다리가 ”깨질 수 없는 북러 간 우정을 상징하는 영원한 역사적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인적 교류와 관광, 교역 등 협력이 더욱 발전하면서 북·러 관계에 새로운 성장의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는 북·러의 두만강 다리 착공 뉴스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지원을 위해 파병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직후 나왔다“면서 ”새 다리는 극심한 제재를 받고 있는 두 나라 간의 관계 심화를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신호다“라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 북한군은 2차례 총 1만5000명 파병 △ 전사자 600명 포함해 4700명 사상 △ 북한군 전사자, 쿠르스크에서 화장하고 이송 등의 내용을 보고하고 북한이 파병과 무기 수출 대가로 러시아에서 정찰 위성 및 발사체 기술 자문, 무인기 실물, 전자전 장비, SA-22 지대공 미사일 등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국정원은 북·러가 금속·항공·에너지·관광 등 14개 부문에서 산업 현대화를 논의 중이며, 북한 노동자 약 1만5000명이 러시아에 송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28일 공개한 쿠르스크의 북한 군인들. 2025. 04. 28 [타스=연합뉴스 ]
러시아가 28일 공개한 쿠르스크의 북한 군인들. 2025. 04. 28 [타스=연합뉴스 ]

북, 작년 10월 남 드론 침투 비난
며칠 뒤 경의선·동해선 전격 폭파

자동차용 두만강교 착공은 그 자체로 큰 뉴스다. 그러나 북한의 대응은 불과 반년 전 경의선·동해선의 도로와 철도를 폭파해 '한반도의 혈맥'을 끊은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작년 10월 15일 전격적으로 강원도 고성군 감호리 일대의 도로와 철길 60m 구간과 개성시 판문구역 동내리 일대의 도로와 철길 60m 구간을 폭파하고 ”폐쇄된 남부 국경을 영구적으로 요새화하기 위한 우리의 조치들은 계속 취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 국가로 규제한 공화국 헌법의 요구와 적대 세력들의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책동으로 말미암아 예측 불능의 전쟁 접경에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안보 환경으로부터 출발한 필연적이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이틀 전 있었던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철도 폭파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이는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한 공화국헌법의 요구와 적대세력들의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예측불능의 전쟁접경에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안보환경으로부터 출발한 필연적이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밝혔다.2024.10.17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이틀 전 있었던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철도 폭파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이는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한 공화국헌법의 요구와 적대세력들의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예측불능의 전쟁접경에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안보환경으로부터 출발한 필연적이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밝혔다.2024.10.17 연합뉴스

북한, 폭파된 경의선·동해선 대체
윤, 북·러 동맹 구축 일등 공신

김대중 정부 시절 당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네오콘 세력과 유엔사령부의 집요한 반대와 방해를 가까스로 이겨내면서 2002년 말 경의선과 동해선 임시도로가 연결됐으며 그 후 이 도로를 이용해 한동안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기업의 인원·물류 이동이 이뤄졌다. 그러나 특히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우며 미국, 일본과 합세해 윤석열 정권이 편 강압 일변도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반작용을 부르면서 남북의 혈맥을 끊고 러시아와의 급속한 관계 개선을 통해 활로를 찾도록 만든 '방아쇠'의 역할을 한 게 사실이다.

경의선·동해선을 북한이 폭파했던 작년 10월 15일 바로 직전인 같은 달 3일과 9일, 10일 심야 시간에 윤 정권은 정전협정을 위반하면서까지 평양의 중구역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북한의 반격을 유도해 비상계엄의 구실을 만들려는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의선·동해선을 직접 폭파한 건 김정은 정권이지만, 그렇게 몰아간 건 윤석열 정권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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