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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농자재 확보 못해 올 작황에 악영향” 외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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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4-12 09:39 조회1,1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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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농자재 확보 못해 올 작황에 악영향”

RFA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04-08

 

 

 

“북, 농자재 확보 못해 올 작황에 악영향”지난해 5월 남포의 한 협동농장에서 농장원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았지만 북한의 농자재 확보는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올해 작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

오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올들어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보고한 대북 정제유 수출량은 지금까지 0배럴.

중국 해관이 공개한 1월과 2월 대북수출량 또한 거의 없습니다.

봄철을 맞아 본격적인 파종과 모심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중국으로부터 비료와 농약, 비닐 박막, 그리고 농기구 등 필수 영농자재를 들여와야 하는데, 국경은 굳게 닫혀 언제 다시 열릴지 알 수 없습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7일 '대중무역 제한 여파로 위기에 처한 북한 농가'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 3월 말 북한 북부 지역에서는 어린 모종용 비닐이 없어 볏짚으로 만든 덮개를 대신 사용 중이며, 폐비닐 재활용을 위해 농장 노동자들이 폐비닐 짜깁기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동안 농기계 보수 부품은 줄곧 중국에서 수입해 왔지만 지난 1년간 북한 당국이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대중 무역을 제한한 결과, 북한 내부에서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농기계 10대 중 7대가 멈춰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북한에서 자체 생산되는 화학비료마저 질이 떨어져 올 가을 수확량 확보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북한경제 전문가인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자우편을 통해 “비닐박막과 비료부족이 농사철에 큰 문제라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며 “북한의 경우 여기다가 날씨 문제가 더해지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라운 교수는 또, “북한은 농사를 일종의 도박으로 여기면서, 농사를 망치더라도 외부로부터의 원조를 받으면 되겠지 하는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도덕적 해이는 자신들이 안전망 속에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면서 개혁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달 초 발표한 올해 1분기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접근하기 힘든 나라’로 분류하며 외부 식량지원이 필요한 45개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가 최근 공개한 전문가단 연례보고서는, 북한 당국의 국경봉쇄를 비롯한 코로나19 제한조치로 대북 인도주의 지원마저 멈춰 약 44만명의 북한 취약계층 주민들이 제때 필요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발전계획 수행에 당장 필요한 식량과 건축자재, 그리고 영농물자를 실어나르기 위해 최근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로 이어지는 철길과 압록강 철교에 대한 점검 및 보수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북, 중국서 긴급영농물자 수입 시작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21-03-22

 

북, 중국서 긴급영농물자 수입 시작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압록강 건너편의 북한 주민들 모습.

 

북한이 일부 긴급물자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농사철을 앞두고 전국의 협동농장들에 당장 필요한 비료와 모내기에 쓸 비닐박막을 수입하고 있다고 중국의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관련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16일 “며칠 전 동강에 들어온 북조선 선박이 비료와 비닐박막 등 영농물자를 싣고 출항한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이 한해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시급한 영농물자와 비료를 우선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 초부터 동강지역에 4척의 북조선 선박들이 속속 드나들고 있다”면서 “며칠 전에는 북조선의 남포항에서 출발한 4천톤급 선박이 단동 인근에 위치한 포구 랑토우(浪斗鎭)에 정박해서 모내기용 비닐박막과 비료를 싣고 북조선으로 출항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북조선으로 들여간 영농물자는 북조선 농업성이 중국에서 사들인 긴급물자로 알려졌다”면서 “남포항을 출발한 후 코로나 방역 때문인지 몇 주 동안 바다위에서 대기하던 북조선 선박은 랑토우항에 이틀간 정박한 채 영농물자를 선적하고 남포항을 향해 출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북조선 선박들은 중국에 입항할 때 선박의 이름과 번호를 가리고 국기는 달지 않고 들어오도록 중-조 간에 약속이 되어있는 것 같다”면서 “동강이나 랑토우항에 입항한 4척의 북조선 선박들은 모두가 선박명을 파란색 뼁끼(페인트)로 칠한 철판을 붙이고 들어와 마치 수리중인 선박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조선 선박은 주로 낮에는 가만히 정박해 있다가 어두워지면 출항을 위해 이동했다”면서 “북조선 선박의 출입항이 철저히 어둠속에서 이뤄지는것을 보면서 긴급물자의 수송이 중국정부가 공식 승인한 무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21일 “지난 16일 북조선 해주시에서 출발한 북조선 선박 3척이 중국 대련(다롄)항에 입항했다”면서 “3천톤급 이상으로 보이는 선박들은 중국대방과 북조선 국영회사가 계약한 비료를 수입하러 온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해주시에 위치한 린비료공장의 비료생산이 여의치 않자 북조선 농업성에서 몰리브덴 정광 등 지하자원을 중국대방에 팔아 올해 농사에 쓸 린비료를 수입하려고 계약한 것으로 안다”면서 “북조선 정광의 생산과 판매에 대한 내용은 중국 대련에서나 동강의 무역관계자들에도 비밀에 부쳐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상한 것은 대련항을 출발한 북조선 배가 바로 해주로 가지 않고 동강을 들러서 북조선으로 갔다는 사실”이라면서 “단지 비료를 실으러 들어온 북조선 배라면 굳이 대련과 동강을 들러 해주로 가지 않았을 텐데 야간에만 운항하는 것으로 보아 북조선의 정광을 몰래 중국에 수출하고 그 대금으로 비료를 구입해 싣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대련항 주변에 제련소가 있어 북조선 선박은 몰리브덴 정광을 먼저 대련항에 내려놓고 그 대금을 동강에 들러 비료로 받아서 해주로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제재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3월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제2270호에서 금·티타늄·바나듐 및 희토류 등 북한산 광물 거래를 전면 금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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