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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덜나는 기업들…작년 성장‧수익‧안정성 모두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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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0-26 09:43 조회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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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덜나는 기업들…작년 성장‧수익‧안정성 모두 악화


  •  유상규 에디터
  •  
  •  승인 2023.10.25 17:15
 

한은,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

부채비율 122.3% 7년 만에 가장 높아져

차입금의존도 31.3% 2015년 이후 최고

매출액 영업이익율 5.6%→4.5%로 줄어

매출은 15.1% 늘었지만 증가율은 하락

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기업 역대 최고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경영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이 어느 것 하나 예외없이 나빠졌다는 말이다. 매출액 증가율은 하락했고, 이익률은 줄었는데 부채비율은 상승했다. 영업손실이 발생해서 차입금이 늘어 부채비율이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22년 기업경영 주요지표
2022년 기업경영 주요지표

한국은행이 25일 공개한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은 15.1%로 전년 대비 1.9%p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4.6%로 전년의 18.1%에서 3.5%p나 급감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5.6%에서 4.5%로 1.1%p,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6.5%에서 4.6%로 1.9%p 하락했다.

높아진 것은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이다. 지난해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22.3%로 전년의 120.3%보다 2.0%p, 차입금 의존도는 31.3%로 전년의 30.2%보다 1.1%p 상승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지난 2015년(128.4%)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였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31.3%로, 2021년(30.2%)보다 1.1%p 올랐다. 역시 지난 2015년(31.4%) 이후 최고치다.

국내 기업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추이
국내 기업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추이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5.1% 증가했다. 지난 2010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증가 폭은 2021년(17.0%)보다 1.9%p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전체 매출 증가율은 2021년 18.1%에서 지난해 14.6%로 크게 낮아졌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15.5%→15.5%)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중소기업(19.2%→14.4%)은 매출액 증가율이 하락했다.

연간 총자산증가율도 통계 편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9.7%를 기록했지만 2021년 12.7%보다는 3.0%p 낮은 수치다. 총자산증가율이 2021년보다 하락한 것은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제조업·대기업은 매출채권, 비제조업·중소기업은 현금성 자산 증가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수익성 지표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나빠졌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4.5%)과 세전 순이익률(4.6%) 모두 지난 2021년(5.6%와 6.5%)보다 각각 1.1%p, 1.9%p 떨어졌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6.8%에서 지난해 5.7%로 낮아졌다. 제품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업(12.9%→9.6%) 영업이익률이 낮아졌고, 화학물질·제품(9.1%→5.4%) 업종도 부진했다. 비제조업(4.6%→3.6%)은 전기가스업(-1.6%→-11.1%)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이자보상비율 구간별 업체수 비중
이자보상비율 구간별 업체수 비중

수익성은 악화됐는데 금리는 크게 오르면서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348.6%로 전년 487.9%보다 139.3%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말이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기업도 2021년 40.5%에서 지난해 42.3%로 높아졌다.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42.3%)은 통계편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500% 이상인 기업 비중은 34.2%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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