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외교부는 사할린주 박순옥의 패륜행위에 책임이 없다 할 수 있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1-18 17:39 조회3,248회관련링크
본문
예로부터 우리민족은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에게 절대 해코지해서는 안 되는 몇 가지 행위를 불문율로 간직하고 있다. 그 중에 관혼상제(冠婚喪祭)가 으뜸이다. 즉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사례나 관습을 중시하여 남의 집 혼례, 제사, 초상집 등에서 지켜야 할 규범을 어기거나 훼방 놓는 행위를 마치 대역죄를 짓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절대해서는 안 되는 일로 금기시 해온 것이다. 심지어 철천지원수 집안끼리라도 이런 날은 피해서 싸웠다. 다른 사람의 관혼상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폐륜으로 취급되어 크게 처벌을 받았고, 이런 전통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공동대표인 사할린 현덕수회장은 지난해 6월부터 이 같은 패륜행위를 당하고 있고, 엊그제부터는 그 같은 폐륜행위가 극도로 치닫는 광경을 목도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사할린 징용 동포 2세인 사할린州 한인협회 박순옥 회장이 그 같은 패륜행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일제 때 사할린으로 끌려가 희생당한 분들의 위패를 모신 무연고 희생자 추모관을 지난해 8월에 러시아 사할린에 건립하고 준공식을 성황리에 치렀다. 그런데 이 박순옥이 자신은 추모관 건립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단지 사할린주 한인협회의 허락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며 관할 소재지 시청에 민원을 넣어 담당 공무원들과 추모관 건립에 도움을 준 해당 러시아 당국자들을 괴롭히며 끝내 철거 소송까지 벌인 것이다. 그 첫 소송 기일이 1월 21일이다. 만약에 박씨가 소송에서 이겨 추모관을 철거하라는 판결이 떨어지면 약 2년 동안 시민들의 성금 5천원, 1만원 등이 모여져 제작된 위패 7천여기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가 소각될 운명에 놓이게 된다. 일제 징용 희생자들의 영혼이 일제 징용 후손인 박순옥의 손에 의해 짓밟히게 되는 것이다. 패륜도 이런 패륜이 없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기에 박순옥이 그 정도 이유만으로 추모관 철거 소송까지 강행한다는 것은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 뭔가 다른 이유가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만에 하나 사할린 일본총영사관에서 매월 주는 돈 몇 푼에 팔려 민족적 자존심마저 팽개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까지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일제 징용 동포 후손이라는 자가, 그것도 평범한 일반 동포도 아니고 징용 동포 후손들의 모임 단체 회장을 맡고 있는 자가 그런 극악한 패륜행위를 자행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돈에 눈이 멀어 환장했다고 해도 사람이면 체면이나 부끄러움을 알 텐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어찌되었건 우리는 어제부로 박순옥을 더 이상 징용 동포 후손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는 일본 앞잡이로만 부를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박씨가 그 같은 패륜 행위를 일삼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에도 큰 책임이 있다. 즉 외교부의 책임이 참으로 무겁다. 외교부는 사할린주 한인협회 임원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숱하게 불법과 비리를 저질렀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명박근혜 정부하에서 각종 훈포장을 수여했다. 특히 박순옥은 지난해 12월에 문재인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사할린 동포 할머니들 중 추모관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그 이유로 의약품까지 이 핑계 저 핑계대고 지급하지 않던 박순옥이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의 표창까지 받은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명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무려 11억원이나 되는 돈을 사기 쳐서 편취한 악질적인 범죄자에게, 하지도 않은 그 어떤 훌륭한 일을 했다고 박근혜 대통령 표창까지 받게 한 것이다. 이러니 지금의 박순옥 회장을 비롯하여 그 주변 몇몇 일당들이 자신들의 범죄비리에 대한 잘못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이다. 범죄비리자들을 징용 동포 후손이라고 초청해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포상까지 해주고 있으니 이 나라 외교부는 정녕 간판을 내리든지 무슨 수를 내도 내야 한다. <끝>
2019. 1. 18.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